JUNGWON SEO (KR)

  • JUNGWON SEO 서정원

    서정원 작가는 현 팬대믹의 영향력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난의 현상적 측면을 넘어,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알리는 표식을 형성하는 것에 있음’에 관심을 가진다. 작가의 작업은 아크릴과 오일페인팅부터, 비디오, 설치 미술 까지 다양한 소재와 영역을 아우른다. 이번 VH 어워드를 통해 작가는 AI를 ‘향후 5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 변화의 주체’로 내세워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단절과 고립의 시대’를 탐구하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아시아로 영역이 확장된 이번 제4회 VH어워드에서 한국인이 저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한국의 수많은 훌륭한 아티스트 중에서도 제가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점에 감사했습니다. 어워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레지던시 또한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이 곳에서 다른 아티스트들 과의 소통을 통해 발전해가고 완성되어갈 작품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됩니다.

회화, 영상 그리고 설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여러 분야를 걸쳐 작업을 해왔습니까?

저는 언제나 새롭고 색다른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설치 작업을 할 때 다채로운 재료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약 5년 전부터 영상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영상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저희 회화 작품과 영상을 결합해보려고 합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단절과 고립의 시대”를 탐구하는 영상은 어떤 과정을 통해 제작하게 되었습니까?

팬데믹 상황으로 고립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환경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만 이런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형태의 삶을 쌓아 올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난해한 환경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방법이 궁금했던 찰나에 기술이 답일 수도 있겠다고 느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향후 5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단일 사회 변화의 주체”라는 관점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람들이 기술 덕분에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은 온라인 상에서 일하고 소통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그들 스스로 혹은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습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공지능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은 왠지 항상 우리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알파고가 바둑의 달인 이세돌을 누르고,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 크리스티에서 판매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충격을 받으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점점 더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되었고 인공지능이 앞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상황들을 바탕으로, 가상의 한 작가가 그가 만든 인공지능 친구와 함께 새로운 종류의 예술을 창조하는 시나리오를 기획해 보았습니다. 제가 선보일 영상에서는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겁니다.

사진 = 서정원 작가 제공

한국에서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서정원 작가는 ‘신은 사랑이다’(2016, 신상갤러리)라는 주제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중국과 한국에서 열리는 여러 그룹전시 및 아트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Colorado State University)에서 재학하고 2013년에 경희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 과정을 밟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