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PRIX & FINALISTS
GRAND PRIX
웬디 얀

웬디 얀(Wendi Yan, 1999년생)은 아티스트, 테크놀로지스트, 저술가로서 과학적 자아의 변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시대의 낯선 인식론적 시스템과 마주할 때 겪게 되는 우주론적, 언어적, 생리학적 도전 과제를 탐구하고,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활용한 영화, 게임, 아카이브 형태의 조각 작품 전시를 통해 과학과 역사에 대한 대안적 서사를 창조한다. <Dream of Walnut Palaces>는 18세기 중국과 유럽 간의 지식 교류를 재해석한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활용한 영화이다. 파리의 실험실에서 활동하는 가상의 도가 학자의 정신을 탐구하면서 작품은 동서양의 충돌하는 인식적 시각성을 탐구하고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의 대안으로 도가적 형이상학을 결합한 지식 간의 조화를 제시한다. 작가는 언리얼 엔진, 3D 모델링, 인공지능을 활용해 계몽주의 ‘유령’과 ‘고아’에게 목소리를 부여하여 역사 속 이미지와 소멸된 아이디어를 변화시킨다.
FINALIST
레나 부이

레나 부이(Lêna Bùi, 1985년생)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이 주변 환경과 맺는 관계를 다룬다. 그녀는 주로 회화와 영상을 통해 전통, 신앙, 죽음, 꿈이 우리의 행동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만 머물지 않는 세계관과 인간의 회복력을 담은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다. <dream(machine, human)>은 인간을 꿈꾸는 기계, 함께 꿈꾸는 기계와 인간,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예측하고자 하는 기계 등, ‘꿈’, ‘기계’, ‘인간’이라는 세 가지 단어의 다양한 조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 작품의 스토리는 모호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기억 또는 종말과 변신에 대해 기계로 수집된 파편들을 펼쳐 보인다.
FINALIST
후다 X 몽고메리

후다 x 몽고메리(HUDA x MUNGOMERY)는 다니 후다(Dani Huda, 1995년생)와 샬롯 몽고메리(Charlotte Mungomery, 1995년생)가 2022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결성한 아티스트 듀오다. 플레이랩 필름의 2022 레시던시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멘토링을 받으며 물의 일시성을 탐구했다. 작가들은 아방가르드에 대한 열의를 기반으로 교훈적 서사를 거부하고 문화 간 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신성한 물’ 또는 ‘교차하는 공간’을 뜻하는 ‘Tirta’는 과거의 신화가 잊혀진 미래로 스며드는 통로이다. 인도네시아의 만달리카 공주 민간설화에 뿌리를 둔 <Within Tirta>는 전설과 생태 문제의 긴급성을 함께 탐구하며,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희생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사용한 사라져가는 매체인 비스타비전 35mm 필름 카메라가 생물발광현상(bioluminescence)의 덧없음을 담아낸다. 자연이 희미해지면 인간은 인공적 경외심으로 눈을 돌린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디지털 기술이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끊기도 하지만, 반대로 둘의 관계를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 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FINALIST
티엔이 썬 & 피엘 구힛

티엔이 썬(Tianyi Sun, 1996년생)과 피엘 구힛(Fiel Guhit, 1986년생)은 자신들이 시뮬레이션한 현재를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소재이자 은유적 방법으로 소리, 시간, 서사를 탐구한다. 또한, 전통 철학과 사변 철학, 역사, 관행을 서로 엮어 현대 기술의 발전이 담고 있는 일시성과 지배적인 서사에 의문을 던지는 다양한 퍼포먼스 및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언위심성(言为心声)은 ‘말은 마음의 소리다’라는 뜻의 중국의 사자성어이다. 하지만 목소리가 몸에서 분리되면 마음은 어디로 갈까? 인공지능 음성 모델을 직접 구축하고 훈련시킨 작가들의 여정을 바탕으로 한 <40 Epochs>는 정체성의 본질, 영적 이탈, 인간과 유사한 음성 기술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노동을 탐구한다. 작가들은 아시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로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 복제를 마주했을 때 떠오르는 양가적 감정을 담았다.
FINALIST
염인화

염인화(Inhwa Yeom, 1991년생)는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퍼포먼스 아트의 교차점에서 ‘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을 창작한다. 이 매체는 바이오식민주의 및 기술자본주의의 역사 속에서 구성된 ‘소수자성’과 더불어, (비)인간의 다양한 행동, 반응, 표현을 포용하는 무대처럼 기능하고자 한다. <War Dance>는 생산과 재생산, 사랑과 돌봄 사이에 얽혀 있는 아시아 여성 현실을 조명하며, 한국의 불개설화, 그리고 환일(sundog) 및 환월(moondog) 현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인공지능 기반 시청각 언어를 통해 여성들의 저항과 변신을 묘사하는 이 작품은 우리가 그동안 의심해 본 적 없는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한다.
JURY
크리스틀 바우어
사비네 힘멜스바흐
마틴 혼직
이숙경
로더릭 슈락
NOMINATORS
레온하르트 바르톨로메오
리티카 비스와스
첼시 추아
디안 이나 마헨드라
탄 후이 쿤
우 다퀀
조엘 퀑
리즈키 라주아르디
마누뽄 릉아람
수바시 테베 림부
도 뜨엉 린
아이리스 롱
서동주
지지와이더블유
OFFICIAL SCREE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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